한밤 고속도로 만취운전 20대…시민 추격 끝에 검거돼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만취 상태로 고속도로에서 차를 몰던 20대 운전자가 한 시민의 추격 끝에 붙잡혔다.

16일 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2시께 고성군 대전통영고속도로 공룡나라 휴게소 인근에서 차를 몰던 A씨는 앞에 있던 쏘나타 승용차가 갑자기 급제동하는 등 음주운전 의심 정황을 보이자 뒤따라가기 시작했다.

A씨는 112에 음주운전 의심 신고도 했다. 때로 차로를 넘나들면서도 비교적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추격에 나섰다. 경찰과는 통화를 이어가며 쏘나타 운전자 B(27)씨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렸다. B씨는 20㎞ 가까이 이어진 A씨의 추격을 따돌리려고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진주 시내로 접어들었지만 결국 한 주택가에서 멈춰 섰다. 뒤따라온 A씨가 음주 여부를 추궁하자 B씨는 다시 도주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인근에 주차된 BMW 등 차 2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B씨를 검거했다. B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0.15%였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가 정확한 동선을 알려줘 신속하게 출동·검거할 수 있었다며 A씨에게 감사를 표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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