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영기자
[아시아경제 김초영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직권남용 혐의 수사에 대해 "참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형법상 직권남용죄는 제가 검사 시절에 단 한 번도 적용해 보지 않았던, 구성 요건이 아주 까다로운 범죄"라고 운을 뗐다.
홍 의원은 "그런데 그 직권남용죄가 조자룡의 헌 칼처럼 무자비하게 적용됐던 때가 문재인 정권이 적폐청산 수사를 했을 때"라면서 "당시 윤석열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 비서실장·수석 등 정권의 모든 사람에게 무자비하게 적용했던 게 직권남용죄"라고 적었다.
그는 "직권남용죄로 일어선 윤 전 총장이 직권남용죄로 수사를 받는다니 혐의 유무를 떠나서 참 아이러니한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며 "혐의가 있다면 부메랑이고, 혐의가 없다면 정치 탄압"이라고 지적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4일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윤 전 총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부실하게 수사해 불기소 처분한 건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해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받는 검사들에 대한 수사·기소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김초영 기자 choyou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