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세계 집값 평균 7.3% 올라…15년 만에 최대폭 상승

英 부동산 중개업체 나이트 프랭크, 주요 56개국 주택 가격 조사

세계 주택가격 분기별 상승률 추이 [자료= 나이트 프랭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올해 1분기 세계 집값 상승률이 2006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영국 부동산 중개업체 나이트 프랭크 통계를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트 프랭크가 전 세계 주요 56개국의 올해 1분기 주택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분기보다 평균 7.3%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터키가 주택 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1분기보다 무려 32%나 올랐다. 다음으로 뉴질랜드 주택 가격이 22.1% 올랐고 룩셈부르크(16.6%), 슬로바키아(15.5%)에 이어 미국이 다섯 번째로 높은 13.2%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올해 1분기 주택 가격 상승률은 2005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한국의 올해 1분기 주택 가격은 5.8% 올라 56개국 중 29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5.7%로 집계됐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의 주택 가격 상승률이 6.1%로 가장 높았다.

각 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재정·통화 완화 정책을 도입하면서 급증한 유동성이 주택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 가격 거품 불안감이 커지면서 많은 나라들이 부양 조치를 회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뉴질랜드는 부동산 투자자들에 대한 세제 혜택을 없앴으며 중국도 부동산 부문에 대한 은행 대출을 제한했다.

나이트 프랭크는 각 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어 하반기에는 부동산 시장이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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