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할당제 폐지' 이준석에 나경원 '본인도 전략 공천, 사다리 걷어차기'

"작년 공천에서 '퓨러 메이커'로 전략 공천 받아"
무조건적 실력주의·엘리트주의가 공정 해친다 생각은 잘못 돼

5월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한 나경원 전 의원은 모든 할당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이준석 후보가 "사다리 걷어차기를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청년 할당제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입장"이라면서 "본인은 청년 비상대책위원 몫으로, 또 작년에 공천을 받을 때도 그 지역에서 굉장히 열심히 했던 자유한국당 청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퓨처 메이커라는 17명 발표하는 데 포함시켜서 일종의 전략공천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은 할당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할당제를 운영하는 방법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는데 접근 자체가 너무 극단적으로 가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 부분이 우리가 가야 될 시대정신하고 맞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또 "저는 청년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피선거권 나이 제한 폐지, 기초의원의 청년 의무 공천 이런 주장을 했는데 이런 부분이 오히려 공정한 경쟁이 안 된다고 (이 후보가) 자꾸 주장을 한다"면서 "무조건적인 실력주의, 엘리트주의가 오히려 공정을 해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가야 될 방향에 거꾸로 간다. 이렇게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이 후보 사이 갈등에 대해서는 "아시다시피 징게 건도 있지 않았느냐"며 "사실 우리의 모든 공적인 일도 사적인 신뢰부터 출발하는 것이지 않겠느냐. 그런 부분에 대한 걱정을 말씀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이 후보가 혐오의 정치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대남들이 역차별당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도 깊이 공감하지만 근본적 해법을 주기보다는 그런 부분의 갈등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 이런 말"이라고 했다.

이 후보의 선전 요인에 대해서는 "이 후보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우리 당에 대한 쇄신과 질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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