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나경원 당대표 출마설, 안타깝다…중진 인재풀 얼마나 고갈됐으면'

"윤여정 오스카상 받은 것은 나이 아닌 연기력과 철학, 창의력 덕분"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도전한 김은혜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설에 대해 "안타깝다"고 17일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 전 의원은 소중한 자산으로 그분이 오죽하면 당이 걱정돼서 이런 출마설이 나오겠느냐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그 출마설 자체는 안타깝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과 두 달 전에 서울시장 경선에서 낙마하신 분을 (당대표 경선에) 소환해야 할 만큼 이른바 중진그룹의 인재풀이 고갈됐다는 얘기가 아닐까 한다"며 "힘들 때 이게 새 판 짜기로 가야지 돌려막기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분(나 전 의원) 자체적인 돌려막기가 아니라 우리 당 안에서 따로 이 부분에 대한 물길을 되돌리려고 한다면 과거로 돌아가는 거 아니냐"며 "출마한다면 미래와 과거 대결 구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대표 경선 경쟁자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이 오스카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의 사례를 들어 ‘경륜’을 강조하고 나선 것 관련해서도 김 의원은 정면으로 맞섰다. 그는 "윤여정 선생님이 오스카상 받은 것은 그분이 연기를 잘해서 그런 것"이라며 "그 연배에도 독립영화에 들어가실 수 있는 열린 철학과 창의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BTS는 나이는 어리지만, 음악적 역량이 뛰어나니까 세계에서 인정받은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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