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살 '시흥 무지개 재건축' 사업시행인가 임박

13일까지 주민 공람공고 진행
이르면 5월 중 사업시행인가
금천구 일대 약 10년 만의 재건축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지은 지 40년이 넘은 서울 금천구 시흥동 무지개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시행인가가 임박했다. 금천구 일대에서 약 10년 만에 진행되는 재건축이다.

13일 금천구청과 정비업계에 따르면 무지개아파트 일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은 이르면 이달 중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청 측은 인가에 앞서 13일까지 주민 공람공고를 진행중이다. 구청 관계자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위해 관계부서와 협의 중"이라며 "다만 공람공고 기간 다수의 조합원 의견이 접수돼 협의 과정에서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지개아파트는 10층 짜리 5개동 639가구로 1980년 지어진 중층 단지다. 1975년 지어진 시흥동 시흥아파트(79가구)에 이어 금천구 일대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단지다. 수도권 전철1호선 금천구청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급격한 노후화로 2015년에는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을 받았다.

재건축 사업에는 무지개 연립·상가도 포함돼 있어 토지 등 소유자는 기존 아파트보다 많은 739명이다. 조합 측은 재건축을 통해 993가구(임대 128가구)의 새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모두 전용 85㎡이하 중소형으로 지어진다.

금천구 일대는 새 아파트가 귀한 지역이다. 이달 입주를 시작한 독산역 롯데캐슬과 옛 육군 도하부대 부지에 들어선 금천롯데캐슬골드파크 정도가 새아파트다. 2012년 준공된 에스엠 엘루이(옛 금강연립주택·82가구) 이후에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재건축도 없다. 현재 시흥동 럭키아파트·현대아파트 등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공급은 드문데 2024년 개통하는 신안산선 착공, 금천구청 복합역사 개발, 종합병원 설립 등이 추진되며 이 지역 집값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9년 11월 5억9000만원에 거래된 무지개 아파트 84㎡는 개발 기대감에 호가가 현재 10억원까지 치솟았다. 인근 롯데캐슬골드파크 3차 84㎡의 경우 지난해 9월 11억9900만원이던 실거래가가 올 3월에는 13억6500만원까지 올랐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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