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백신 사용신청 3분기로 미뤄… 백신 수급 또 꼬이나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노바백스가 미국과 유럽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신청을 예상보다 늦은 오는 3분기에 하겠다고 밝히면서 백신 수급에 난항이 예상된다.

노바백스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1분기 수익보고서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연합(EU) 유럽의약품청(EMA),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등 규제 당국에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오는 3분기에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회장이 CNBC 방송에 출연해 이달 중 FDA의 사용승인을 받기를 기대하는 등 이달 안으로 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기가 보다 밀린 것이다.

이날 노바백스는 백신 월간 생산량 전망치도 오는 3분기까지 1억회분, 올해 내 1억5000만회분으로 하향 조정했다. 당초 3분기 까지 월 1억5000만회분 생산을 목표로 했지만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와 장비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목표치를 낮춘 것이다.

현재 우리 정부는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4000만회분) 도입을 약속한 상태다. 당초 2분기 중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본격적 도입은 3분기 중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당국은 노바백스를 포함해 얀센·모더나 백신 등을 오는 6월까지 271만회분 추가 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백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 도입되는 노바백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생산한다. 단순 위탁생산(CMO)가 아닌 기술이전을 통한 위탁개발생산(CDMO)를 통한 코로나19 백신 생산은 국내 최초다.

한편 당국은 12일 오전 1시35분께 항공편을 이용해 화이자 백신 43만8000회분이 국내에 도입되는 데 이어 14일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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