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구자경 LG명예회장 유족, 지난해 5억원 상당 분재 기부

화담숲 운영 LG상록재단에 출연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사진제공=LG]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유족들이 지난해 고인의 이름으로 공익법인 LG상록재단에 5억원 상당의 분재(盆栽)를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에 따르면 2020년 LG상록재단 기부자 명단 가운데 구 명예회장이 5억210만원을 재단에 출연한 것으로 기록됐다.

LG그룹 관계자는 "유족들이 구 명예회장의 이름으로 재단에 기부한 것"이라며 "구 명예회장이 생전에 소장한 분재들을 LG상록재단이 관리하는 경기 광주 화담숲에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구 명예회장은 LG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6남 4녀 중 장남으로 1970년 LG그룹의 2대 회장으로 취임한 뒤 25년간 재임했다. 1995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충남 천안 연암대학교 농장에 머무르며 버섯 연구를 하거나 분재와 난을 키우는 등 취미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2월14일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LG상록재단은 고인의 장남이자 LG그룹 3대 회장인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이 자연 보호를 위해 1997년 세운 공익법인이다. 화담숲 운영과 멸종위기종 보호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앞서 구본무 회장도 2018년 LG복지재단과 LG연암문화재단, LG상록재단 등 LG그룹이 운영하는 공익재단에 총 5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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