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코스닥기업 투자 증가…총 투자액 7.5兆

전년 대비 3800억원 증가…신규 시설 투자·유형자산 취득 크게 늘어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코스닥 기업들이 투자를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선제적으로 설비와 공장을 신설·증축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협회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354곳의 공시 중 타법인출자, 신규시설투자, 유형자산취득, 기술도입 공시 등 427건(중복 포함, 외국 법인 제외)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투자금액이 자기자본(또는 자산총액)의 10%를 넘지 않아 공시의무가 없더라도 자율공시를 한 경우까지 포함시켰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상장법인의 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5.4%(3831억원) 증가한 7조5309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한 것이다.

특히 신규 시설투자는 1조72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3328억원) 증가했다. 1사당 투자금액은 3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8%(54억원) 늘었다. 투자 부문별로는 '설비 등 시설투자(63.7%), 공장신설 및 증축(24.2%), 연구소 신설 및 증축(9.8%) 순이었다.

유형자산취득도 크게 늘었다. 전년 대비 65.8%(5457억원) 증가한 1조3747억원으로 집계됐다. 1사당 취득금액은 215억원으로 전년 163억원에 비해 32.1%(52억원) 늘었다. 유형자산취득 대상의 대부분은 토지 및 건물(87.6%)이었다.

타법인출자액의 경우 4조4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4954억원) 감소했다. 1사당 출자액은 190억원으로 전년 216억원에 비해 12.0%(26억원) 줄었다. 타법인 출자 목적은 사업다각화(29.4%), 영업확대(17.2%), 경영효율화(16.8%) 등의 순서였다.

한편 기술도입은 전년과 동일하게 발생하지 않았다. 장경호 코스닥협회장은 "선제적으로 설비와 공장을 신설 및 증축하고, 유형자산 취득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거나 신규 사업에 진출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성장을 위한 기회로 삼으려는 기업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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