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상회의 앞둔 바이든…GCF 지원 계획도 공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미지 출처= AF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돕기 위해 수 십억달러 지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개발도상국 지원은 우리나라가 사무국을 유치한 녹색기후기금(GCF) 재원과 관련된 내용일 수 있어 주목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번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정 지출 계획에 관한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뒤 미국이 기후변화 협약에 복귀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취임 직후 파리 기후협약 복귀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오는 22~23일 열릴 기후정상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추진한 회의다. 따라서 기후정상회의를 기점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향후 기후변화 대응 계획이 포괄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기후정상회의에 앞서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배출량의 50% 수준으로 줄인다는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상황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행정부 시절보다 두 배 가량 늘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25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보다 26~28% 줄이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이와 함께 재무부 발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 십억달러 개발도상국 지원 계획은 GCF 재원 마련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GCF는 UN산하기구로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기후변화 특별기금이다.

선진국들은 2009년 코펜하겐 총회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20년까지 연간 1000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1년이 된 현재 재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5년 GCF에 30억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10억달러 지원이 이뤄진 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출을 중단했다. 그 사이 프랑스, 영국, 독일 등은 기부 약속 규모를 두 배로 늘렸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비영리단체인 걱정하는 과학자들의 모임(UCS·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의 레이첼 클레터스 이사는 "미국이 애초 약속한 30억달러를 기부하고 다른 나라들처럼 기부액 규모를 두 배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미국 대표단에 대한 새로운 지침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친환경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기조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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