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인터넷 사기 등 '사기 범죄' 2달 만에 8000명 검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6월까지 특별단속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서민 경제를 침해하는 사기 범죄에 대해 경찰이 대대적인 특별단속을 추진 중인 가운데 두 달 동안 8000명 넘는 사기 사범이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2~3월간 전화금융사기·사이버사기 등 사기범 807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670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2월부터 6월까지 ▲전화금융사기 ▲생활사기(보험·취업·전세사기) ▲사이버사기 등 사기범죄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섰다.

유형별 검거 건수는 사이버사기가 1만567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화금융사기 3463건, 보험사기 268건, 전세사기 31건, 취업사기 18건 등 순이었다. 검거 인원은 사이버사기가 3882명, 전화금융사기 3179건, 보험사기 944명, 전세사기 47명, 취업사기 24명이었다.

경찰은 특히 시도경찰청 범죄수익추적팀 인력을 149명으로 확대 배치하고 피해자의 실질적 피해 회복을 중점 지원해 전체 범죄 수익금 290억원 상당을 몰수·추징보전했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태양광발전소 건설해 양도해주겠다며 피해자 756명으로부터 700억원 상당을 가로챈 사건과 관련해 법인 명의 부동산 등 94억원 상당을 몰수·추징보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피해가 증가하는 대면편취형 전화금융사기 범죄도 집중 단속해 인출책을 검거하고 현장에서 압수한 피해금을 곧바로 피해자에게 되돌려주는 사례도 있었다. 경북 고령에서는 올해 1월 저금리 대출을 위해 기존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고 속이는 방식으로 피해자를 대면해 도합 8억5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현금수거책 11명이 검거됐는데, 이 가운데 2억4700만원은 환부했다.

한편 경찰은 '전기통신금융사기 수사상황실'을 운영하며 추가 피해 방지를 도모하고 있다. 올해 1~3월간 전화금융사기 의심번호 1817개를 차단하는 한편, 전화번호 차단 절차를 간소화해 효율적인 예방이 가능해졌다.

국수본 관계자는 "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민생침해 범죄에 대해서는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계속해서 강력하게 단속할 예정"이라며 "전화 또는 온라인으로 입금을 요구하는 경우는 100% 전화금융사기이니 연락을 즉시 끊고, 원금이나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투자사기 및 온라인사기에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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