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저씨 이탈' 엔씨…실적 반전할 수 있을까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신작과 해외 진출작이 구원투수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1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5635억원, 영업이익 1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3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주력 IP(지식재산)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매 운동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27일 리니지M의 주요 과금 요소인 ‘문양’에 저과금으로도 완성할 수 있는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거액을 들인 이용자들이 반발했고, 엔씨가 현금이 아닌 게임 내 재화로 보상하자 불매운동과 트럭 시위 등으로 불길이 번졌다.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 기준 리니지M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18만7822명을 기록했다. 이는 2월(23만3937명)보다 25%가량 줄어든 것이다.

다만 신작과 해외에 진출한 리니지2M의 선전은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엔씨는 전날 신작 모바일 게임 ‘프로야구 H3’가 구글플레이 스포츠 게임 부문 매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H3는 야구팬을 위한 엔씨소프트의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지난 8일엔 양대 앱 마켓(앱스토어, 구글플레이)에서 스포츠 게임 인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대만과 일본에 출시한 ‘리니지2M’도 선전하고 있다. 리니지2M은 구글 마켓 매출 기준 대만에선 1위, 일본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도 신작의 영향으로 2분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 관계자는 "5월 출시되는 블레이드앤소울2이 400만명을 이미 넘어섰으며 기존 PC 블레이드앤소울 이용자가 증가하는 등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라며 "하반기 추가적인 해외서비스도 예상되는 만큼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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