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봉형강·냉연 수요 증가에 호실적 이어간다

1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전년비 31.4% ↑
건설시장 성장에 봉형강 수요도 ↑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동국제강이 올해 철근 및 봉형강 수요 증가와 컬러강판 생산 확대에 힘 입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한 739억원으로 추산된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1.1% 늘어난 1조3651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1분기 -1208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이는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봉형강(29%)과 냉연(34%)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올들어 2월까지 주택 착공은 7만가구로, 전년 대비 76% 늘었다. 건설 시장의 성장으로 철근과 H형강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실제 동국제강 봉형강 생산량은 2019년(1분기) 90만t, 2020년(1분기) 78만5000t, 올해 1분기 85만t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냉연의 경우 고마진 제품인 컬러강판의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의 미국 가전제품 출하량이 20년 이래 최고치를 보이는 등 코로나19로 가전 교체 수요 증가 흐름이 올해도 계속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35%) 기업으로, 삼성전자 LG전자 월풀 등 글로벌 가전 기업에 컬러강판을 납품하고 있다. 올해는 생산량과 영업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증설한 컬러강판 라인이 2분기 중 완공되면 하반기부터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85만t의 컬러강판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건설시장의 성장으로 봉형강에 주력하는 제강사의 실적이 좋을 수 밖에 없고,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컬러강판 증설 매출이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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