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한미 “방위태세 강화”… 사드 보강하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17일 오후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를 통해 도착해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br />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시작으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18일 까지 1박2일 일정을 이어간다.17일 오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실내테니스장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실시된 지역 예방접종센터 모의훈련에서 접종대상자들이 관찰실에서 예방접종 후 안내문을 읽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한미 외교·국방장관은 "한국 방어와 한미 연합 방위태세 강화에 대한 상호 공약을 재확인 했다"고 밝혀 추가적인 미사일 방어체계 보강을 염두해 놓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미 외교·국방장관은 18일 오전 9시30분께부터 약 90분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의 결과물인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한 방위 공약 및 모든 범주의 역량을 사용한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최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연내 대북 탄도미사일 방어역량 두 가지를 ‘추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취재진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한미 국방당국은 한반도 내 추가적인 미사일 방어자산의 배치를 협의한 바 없다"며 "오늘 주한미군사로부터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은 한반도에 새로운 장비 또는 부대의 추가배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경북 성주에 임시배치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성능 개량 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발언이 성능 개량을 의미한다면 성주기지에 있는 발사대를 새로운 기지로 이동 배치하거나 발사대를 추가로 들여와 성주기지의 포대와 연동시킬 수 있다. 미국은 유선으로 연결돼 있는 포대와 발사대를 무선으로 바꾸고 기존의 패트리엇과 연동시키는 성능개량 사업을 진행 중이다.

존 힐 미 미사일방어국장(해군 중장)은 지난해 2월 미 국방부 2021회계연도 예산안 브리핑에서 "사드 발사대와 포대를 분리할 수 있다면 한반도에 많은 유연성을 주게 될 것"이라며 "포대를 더 뒤로 놓을 수 있고, 레이더를 뒤로 옮길 수 있으며, 발사대를 앞에 놓거나 추가 발사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