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긴급상황 위치정보 제공 '우수'…LG유플 '개선필요'

방통위, 개인위치정보 품질 측정 결과 발표

이통 3사 2020년 GPS 기반 위치성공률 및 위치정확도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낙산이나 납치 등 긴급 상황에서 휴대폰은 긴급구조기관인 소방청, 해양경찰청, 경찰관 등이 구조 대상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다.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단말기의 개인위치정보 품질 개선 노력이 중요한 이유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9~12월 이통 3사 및 기타 단말기의 개인위치정보 품질을 측정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단말기의 GPS와 와이파이 기능이 꺼진 상태에서 긴급 상황 발생 시 단말기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켜 측위기술(기지국·GPS·와이파이) 기준을 바탕으로 측정했다.

이통3사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 성공률을 보면 GPS 방식은 82.9%, 와이파이 방식은 82.3%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GPS·와이파이·기지국 등 각 측위방식에 대한 위치정보 성공률·응답시간·정확도는 모두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이통3사 중 LG유플러스만 그대로

이통3사 평균 GPS 위치성공률은 2019년 80.6%에서 82.9%로, 위치정확도는 62.5m에서 60.3m로 개선됐다. 회사별로는 SK텔레콤 94.4%, KT 93.1%, LG유플러스 61.1% 순으로 SK텔레콤이 제일 우수했다. 위치정확도는 KT 34.5m, SK텔레콤 39.5m, LG유플러스 82.2m로 KT가 제일 우수해 LG유플러스는 정확도와 성공률 모두 개선이 필요했다.

와이파이 방식 측정 결과, 이통 3사의 와이파이 위치성공률은 2019년 80.7%에서 82.3%로, 위치정확도는 65.2m에서 61.9m로 개선됐다. 회사별로는 KT 97.4%, SK텔레콤 97.2%, LG유플러스 52.3%, 위치정확도는 SK텔레콤 30.2m, KT 33.0m, LG유플러스 90.2m로 측정됐다. SK텔레콤과 KT는 양호하나, LG유플러스는 개선이 필요했다.

기지국 방식 측정 결과, 이통 3사의 와이파이 위치정확도는 2019년 264.0m에서 225.5m로, 위치응답시간은 2.8초에서 1.9초로 개선됐다. SK텔레콤 70.0m, KT 142.4m, LG유플러스 485.6m로, 위치응답시간은 SK텔레콤 1.6초, KT 1.9초, LG유플러스 2.3초로 SKT와 KT는 양호하나 LG유플러스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산·알뜰폰, GPS와이파이 위치정보 일부만 제공

이통3사 이외의 기타 단말기의 위치정보 품질 측정 결과, 기지국 위치정보의 경우는 주요 외산(외국 제조사) 단말기·자급제(일반시장 판매) 단말기·알뜰폰(이동전화 재판매) 단말기·유심 이동(이동통신사 변경) 단말기 모두 제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GPS 및 와이파이 위치정보는 이용하는 단말기의 측위기술 적용여부 등에 따라 부분 제공되나 2019년보다는 개선됐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 11이 GPS는 긴급통화 중에만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와이파이는 이통3사 측위모듈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샤오미의 미10, 화웨이의 P40 프로는 GPS와 와이파이 모두 이통3사 측위 모듈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상혁 위원장은 “이번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를 토대로 위급상황에서 구조자의 위치정보를 긴급구조기관 등에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긴급구조 표준 측위기술 적용을 위한 관계 부처 및 사업자와의 협의를 거쳐 관련 제도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2019년부터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 측정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 이통3사가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향상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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