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굴욕…25년간 1위 '경제자유지수'서 완전 제외

"독립국가 아냐" 조사 대상국서 제외…韓 24위
1위는 싱가포르…중국은 107위, 우간다 다음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매년 3월 발표하는 경제자유지수에서 올해 홍콩이 빠졌다. 홍콩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가 커지자 누락된 것이다.

4일 블룸버그통신 및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은 헤리티지재단의 2021년 경제자유지수 보고서의 184개 조사 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1995년 집계 시작 이후 2019년까지 25년 연속 1위를 유지하던 홍콩은 지난해 싱가포르에 밀려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아예 집계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재단은 "올해 경제자유지수는 독립국가의 경제적 자유만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립국가를 '정부가 경제 정책에 관해 통제권을 갖고 있는 국가'라고 정의했다.

재단은 "홍콩과 마카오는 과거 중국 본토보다 큰 경제적 자유를 보장하는 정책을 누렸다"면서도 "최근 상황은 이들 국가의 정책도 중국으로부터 분명히 통제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올해 조사에서 107위를 기록했다. 우간다 다음으로, '대체로 자유롭지 못한 국가'로 분류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는 총점 100점 만점에 89.7점을 받았다. 이어 뉴질랜드, 호주, 스위스, 아일랜드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0점 만점에 74.0점을 받아 24위를 기록 '대체로 자유로운 국가'로 분류됐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