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자산어보'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됐다

과학기술사 3-2호·7호로 각각 등록

'자산어보'

허준(1539~1615)의 '동의보감'과 정약전(1758~1816)의 '자산어보'가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분류돼 관리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소장품인 동의보감 25책과 자산어보 필사본 1책이 각각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과학기술사 3-2호와 7호로 등록됐다고 1일 전했다.

'동의보감'

국립중앙도서관의 '동의보감'은 1614년 2월부터 오대산사고에 보존된 내사본(內賜本·임금이 신하에게 하사한 관아의 책)이다. 영구보존용이라서 초기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 책은 선조의 명을 받은 허준이 우리나라, 중국 등 동아시아 의서 200여 종을 집대성한 것이다. 1610년에 편찬했다. 병의 치료는 물론 예방과 건강 도모까지 다뤄 국제 의학서로서 명성이 높다. 2009년 7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으며, 2015년 국보 제319-1호로 승격됐다.

'자산어보'

'자산어보'는 원본이 전해지고 있지 않다. 국립중앙도서관의 그것은 1946년 필사본. 원본소장자, 필사자, 교정자의 이름과 필사 시기가 분명하게 적혀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과학기술에 대한 역사·교육적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이 책은 정약전이 귀양 가 있던 흑산도 연해의 어류를 조사해 1814년 정리한 우리나라 첫 어류 백과사전이다. 비늘이 있는 물고기와 비늘이 없는 물고기, 딱딱한 바다 생물, 잡류로 나눠 설명한다. 오늘날 과학적 분류법에는 미치지 못하나 어류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해 이해하려는 과학적 시도를 엿볼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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