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급등‥다른 자산시장 영향은?'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시중금리 상승으로 채권시장을 넘어 다른 자산시장으로 충격이 확산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 상승의 원인으로 ▲국채 수급 부담 ▲경기 개선 및 통화정책 전환 가

능성 ▲물가 상승 우려 등을 지목했다.

공동락 연구원은 이 중에서도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다른 변수들에 비해 강력하게 금리 동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물가 상승 우려가 더 이상 큰 폭으로 금리에 반영될 여지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공 연구원은 "실제 올해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마이너스 유가 등의 낮은 기저 요인들로 일시적으로 목표치를 상회할 수 있는 상황들이 이미 예상된다"며 "따라서 비록 물가 목표를 웃도는 수치가 집계되더라도 급격한 물가 여건 변화보다는 수치상으로 불가피한 상황으로 간주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 미래 물가 상황에 대해 사전적으로 반영하는 지표인 기대 인플레이션(BEI)는 이번 금리 상승 국면에서 오히려 정점을 확인하는 양상이라고 해석했다. 지난해 4월 이후 꾸준히 올랐지만 2%대 초반을 소폭 상회한 이후부터는 크게 물가가 더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란 채권시장의 프라이싱으로 분석했다.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 가능성 역시 현 수준에서는 그리 설득력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현재 채권시장에서 기준금리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연방기금 금리 선물, 내재금리 등은 여전히 제한적 범주에서 큰 변화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다.

공 연구원은 "이번 최근 금리 상승 국면에서 단기금리는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유독 장기금리만 급등해 수익률곡선 자체가 스티프닝됐다는 사실 역시도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제시된 1조9000억달러 수준의 경기부양책 규모은 현재 연간 GDP 수준으로 환산할 때 10%에 달한다. 한국 역시 4차 재난지원금에 따른 추경 논의와 상당한 재원을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는 사실은 부담이다.

공동락 연구원은 "중앙은행의 역할론이 절실한 대목이며, 당사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통화당국의 대응이 가능하다는 견해"라며 "중장기적으로 금리 상승세는 여전히 유효하나 최근과 같은 가파른 금리 상승은 단기적(1개월 전후)으로는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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