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건조특보 확대…'산불·화재 주의'

수도권·충청·강원영서·경북 북부에 건조특보
28일까지 동풍 영향으로 대기 더 건조해져
26일부터 강풍…야외 시설물 관리 주의해야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기상청이 오는 28일까지 건조특보가 확대되고 남부지방에 강한 바람이 불어 화재에 각별히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25일 11시 기준 수도권과 충청권 일부, 강원 영서, 경북 북부에 건조특보가 발효됐다.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26일부터 동풍이 강해지면서 대기가 더 건조해져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에서 앞으로 바람까지 매우 강해져 화재 발생 시 큰 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산행 등 야외 활동 때 흡연을 자제하고, 논밭을 태우거나 쓰레기 소각, 허용된 지역 외 취사를 자제하는 등 산불과 각종 화재예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8일까지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남쪽에는 저기압, 북쪽에 고기압이 위치해 기압차로 강한 동풍이 형성됐다. 태백산맥을 넘어 서쪽으로 이동하는 공기로 인해 중부지방 대기는 매우 건조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남쪽 저기압에 동반되는 구름 영향으로 제주도는 25일부터 27일까지, 남부지방은 26일 오전까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제주도는 많은 비가 내리지만 충청권과 경북 북부는 강수량이 적어 건조함을 해소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월28일 서울 광화문 인근 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오늘밤부터 바람이 강해져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나 비닐하우스, 건설현장 등 시설물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동풍의 영향으로 제주와 전남 남해안, 경상권 해안은 오늘 밤부터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바람은 26일 오전부터 27일 새벽까지 가장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부터 제주도·남해상을 시작으로 물결이 최대 6m 이상으로 높아져 풍랑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27~28일에 제주도 대조기와 만조시간이 겹쳐 물결이 방파제를 넘을 수 있으며 풍랑특보 기간에 선박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양식장 피해 등에도 주의해야 한다.

3월1일에는 저기압 영향으로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저기압 강도와 이동경로에 따라 강수 시기와 구역이 달라질 수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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