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서울 봉사활동 권장 시간 기준 안 둔다

감염병 확산 상황 고려해 작년 6월 정책 유지
내년 고입 전형에도 올해 봉사시간 반영 안 해

서울시교육청 학생 봉사활동 연간 시수 변경 전후 비교(출처=서울시교육청)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감염병 확산 상황을 고려해 올해 학생봉사활동 시간을 내년 고등학교 입학전형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개인이 계획하는 봉사시간은 없애고 학교장이 지정하는 권장시간만 운영하는 안이 올해도 유지된다.

25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6월 학생 봉사활동 권장시간 폐지안을 올해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생들의 봉사활동 부담을 덜기 위해 개인계획에 의한 봉사활동 시간을 없앴다. 대신 학교 계획에 의한 봉사활동 시간은 '학교봉사활동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학생 봉사활동 권장시간은 학교계획에 의한 봉사시간과 개인계획에 의한 봉사시간을 합쳐 산출한다. 학교계획에 의한 봉사시간은 창의적 체험활동 중 봉사시간으로 편성되는 활동을 말한다. 올해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어 학생의 건강권과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 교육청이 봉사활동 권장 폐지 정책을 한시적으로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고등학교 입학전형에서 2021학년도 학생 봉사활동 시간을 고입석차백분율 산출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학교장은 학교·지역사회의 특성과 학생 요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봉사활동 권장시간을 결정할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 4가지 영역을 고루 편성하고, 내실있는 봉사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개인 계획에 의한 봉사활동 권장시간 기준이 없지만 학생이 희망할 경우 안전이 확보되는 경우에 한해 학교 승인을 받아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1학년도에도 대면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개설되지 못하고 학생 개인이 직접 봉사할 수 있는 기관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정책를 통해 학생의 봉사활동 부담이 경감되기를 기대한다"며 "학교교육계획에 의한 학생 봉사활동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위하여 관련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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