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모바일 연말정산 가능한 금융인증서비스…누적발급 220만, 인증건수 1400만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금융인증서비스 누적발급건수가 지난달 10일 본격적으로 실시된 이후 220만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증건수는 약 1400만건이었다. 금융결제원은 지난 21일 “금융인증서비스가 실시된 지 약 한 달여 만에 누적 발급 건수 200만건을 돌파해 주요 인증 수단으로 자리잡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인증서비스는 금융결제원이 자체 클라우드에 보관해 제공하는 인증서비스를 말한다. 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처럼 컴퓨터와 모바일 또는 USB에 저장하지 않고, PC나 모바일 환경에서 별도 애플리케이션 및 프로그램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10자리 이상의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 6자리 비밀번호나 패턴, 지문 등으로 접속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1년이었던 유효기간도 3년으로 늘어난다.

금융인증서는 지난해 11월17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점차 도입됐고, 현재는 대부분의 은행에서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 후엔 은행 홈페이지 로그인과 자금이체, 금융상품 가입 등의 대면 및 비대면 은행업무에 활용 가능하다. 정부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도 이용 가능해 국세청 연말정산 서비스와 주민등록등본 발급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실시된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의 경우 금융인증서는 PC와 모바일 모두 사용가능하다. 실손의료보험이나 안경구입비 월세액,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기부금 자료 등을 조회하거나 부양가족의 자료제공 동의를 신청·취소할 수 있다. 민간인증서 (통신3사 PASS, 삼성 PASS, 카카오톡, 페이코, KB국민은행) 등을 이용할 수 있지만 모바일 홈택스 애플리케이션에선 이용할 수 없다.

금결원은 금융인증서비스의 적용을 점차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금결원에 따르면 보험사와 카드사의 전자금융업무에 금융인증서비스를 도입 중이며, 이르면 2월 중 유진투자 증권과 삼성증권 등 일부 증권사에서도 금융인증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이다.

금결원은 금융인증서비스에 이용 이력을 조회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언제 어디서 이용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해 인증서의 불법적인 이용과 도용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것이다. 상반기 내에 개인이 직접 인증서 이용 지역과 시간 등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면 고객이 주체적으로 인증서를 관리할 수 있다는 게 금결원의 설명이다.

금결원은 “비대면 전자금융·전자거래 서비스를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해 고객 중심 종합인증센터가 되겠다”면서 “고객들과 이용기관에 신뢰도 있고 안전성이 확보된 인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도 평가받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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