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부인이 택한 취임식 패션은?…'미국의 자부심' 전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랄프 로렌 선택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흑인 디자이너 의상 선택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식인 20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중적인 패션 브랜드인 '랄프 로렌' 정장을 입었다. 질 바이든 여사는 바이든 당선인의 남색 정장과 비슷한 푸른색 계열의 미국 신진 디자이너의 의상을 선택해 이목을 끌었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영부인들의 의상은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창구로 활용되어 오면서 이날 질 여사의 의상은 화제가 됐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당선인은 감색 랄프로렌 정장과 같은 색깔의 오버코트를 입었다. 질 여사는 옅은 푸른색 계열의 울 트위드 코트와 정장 차림으로 참석했다. 미국 여성 디자이너 알렉산드라 오닐의 브랜드 마카리안의 옷이다.

WP는 오닐은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디자이너고 마카리안은 뉴욕에 있는 여성 명품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미국의 대표 브랜드드와 신진 디자이너의 의상을 각각 착용함으로써 미국의 자부심을 환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그동안 질 여사는 종종 의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곤 했다. 사전 선거 기간에는 '투표하자(VOTE)'는 문구가 새겨진 부츠를 신는가 하면 코로나19 사망자 추모식에서는 보라색 코트를 입고 나와 공화당(빨강)과 민주당(파랑)의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흑인 디자이너인 크리스토퍼 존 로저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인 세르지오 허드슨의 의상을 택했다.

해리스 당선인은 미국의 첫 여성이자 흑인 부통령이 된다.

해리스 부통령의 정치적 메시지가 반영된 의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해리스 당선인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의 의상 역시 바이든 당선인과 같은 랄프로렌의 정장이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선거 이전부터 '패션 정치'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9월엔 스키니진 차림에 컨버스 운동화를 신고 유세현장을 돌아다닌 해리스의 영상은 하루만에 8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당시 WP는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옷차림에 대해 '젊고 활기찬 정치인의 이미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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