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쎄트렉아이, 대규모 자금 조달…한국형 스페이스X 탄생 기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쎄트렉아이가 강세다. 한화그룹의 항공·방산 부문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전 9시20분 쎄트렉아이는 전날보다 7.77% 오른 4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쎄트렉아이 발행주식의 20% 수준을 신주 인수하고, 전환사채를 추가로 취득해 최종적으로 약 30% 지분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맞아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우주 위성 산업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 투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회사와 시너지를 통한 위성 개발기술 역량을 확보해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위성사업 관련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KSLV-2)' 액체로켓엔진 개발을 맡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직속 국가우주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세계 무대에서 사업 역량과 리더십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항공·우주를 비롯해 모빌리티(운송수단), 그린수소 에너지 등 신사업에서 기회를 선점해달라고 주문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발간한 ‘뉴스페이스 시대, 국내 위성산업 글로벌 가치사슬 진입 전략’에 따르면 일부 선진국의 우주기관과 소수 국방우주 기업들이 점유해 왔던 우주산업은 위성 데이터의 상업적 활용 증가, 타 국가와의 기술 교류 확대, 이로 인한 우주투자 국가 수의 증가 등을 통해 글로벌 가치사슬이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우주분야 투자회사인 미국의 스페이스 엔젤스는 2009년 이후 2020년 3분기까지 1128개의 우주기업이 총 누적액 1660억 달러(약 199조원)의 민간투자 유치하고 있다.

과거 냉전시대에 강대국의 힘겨루기로 시작된 우주 개발은 시장 논리에 따라 더욱 효율적인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버진갤럭틱 등 민간 기업은 냉전시대 정부 주도 탐사를 ‘올드스페이스(old space·낡은 우주)’라고 부르며 스스로를 ‘뉴스페이스’로 차별화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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