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발생' 경북 상주시, 이틀에 걸쳐 닭·메추리 55만마리 '살처분'

발생 농장 반경 3㎞ 이내 가금류 몰살

상주시 농장에서 방역요원들이 3일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8형)가 발생한 경북 상주에서 3일에 이어 4일에도 가금류에 대한 대량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다.

상주시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공성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산란계 농장의 닭 18만7000수는 물론 반경 3㎞내 가금류 사육 4농가 37만2563수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 55만9563마리 가운데 닭은 43만9281마리, 메추리는 12만282마리다.

살처분 작업에는 3일 348명(용역회사 220명, 상주시 공무원 128명)이, 4일에는 용역회사 208명과 공무원(예비 인력) 114명이 투입됐다. 살처분 작업은 4일 늦게 완료될 예정이다.

상주시는 앞서 발생 농장에서 3.5㎞이내 소규모 사육농가 32호의 닭 510마리를 선제적으로 살처분했다. 3㎞이내가 대상이지만 확산 방지를 위해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강영석 시장이 고병원성 AI 발생 현장을 찾아 살처분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

발생 농장 인근 10㎞이내 8농장의 가금류를 간이키트로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상주시는 설명했다.

상주시는 발생 농장 10㎞이내 가금농가에 생석회를 지원해 농가별로 철저히 소독하도록 하는 한편 발생 농가가 있는 공성면과 인근 낙동면, 외남면 등 3곳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한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3일 현장을 찾아 살처분 작업자와 방역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AI가 추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상주에서는 지난 1일 밤 공성면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 항원이 양성으로 확인된 뒤 2일 오전 11시 35분께 최종 고병원성 AI H5N8으로 확진됐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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