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美 진출…샌프란에 R&D센터 개소(종합)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최대 바이오클러스터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연구(R&D) 센터를 열고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2010년 창사 이후 첫 해외 진출이다. 내년엔 미국 동부와 유럽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바이오텍 기업 2500여개 밀접한 바이오 산업 탄생지에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센터 규모는 약 61만2000평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첫 해외 진출지다. 세계 1위 바이오기업 제넨텍을 포함해 다국적 제약사 암젠, 머크 등 2500여개 기업이 모여있다. 김 대표는 "기존 고객사뿐만 아니라 잠재적 고객사가 밀집한 데다 시차 등을 고려하면 인천 송도에 위치한 본사와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센터 개소를 통해 고객사와의 거리를 좁히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넥스트 도어' CDO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샌프란시스코 센터에는 본사의 최신 서비스 플랫폼이 그대로 구축됐다"며 "세포주 개발, 전임상·임상 시료 생산 등을 '원스톱' 지원해 초기 임상물질 개발부터 상업물질 생산까지 연계가 가능하다"고 했다.

미국 서부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엔 미국 동부(보스톤)과 유럽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같이 밝히면서 "특히 프랑스, 스위스, 독일에서 수요가 많기 때문에 내년 미국 동부 진출 이후 바로 이어 서유럽에도 센터를 열 방침"이라고 말했다.

향후 중국 진출도 고려 중이다. 김 대표는 "중국은 거리도 가깝고 시차도 없지만 바이오텍 기업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 이어 중국에도 진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최고 위탁생산(CMO)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진출을 고리로 오는 2025년에는 CDO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기업 반열에 오르겠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첫 해외 연구 센터를 시작으로 2025년 CDO 글로벌 챔피언이 되겠다"며 "더불어 올해 시작하는 위탁연구(CRO)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워 CMO-CDO-CRO 원스톱이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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