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만나 줘' 사제폭탄 들고 여성 아파트 찾은 男…자기 손에서 터져 손목 부상

사제 폭발물. 사진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좋아하는 여성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자신이 만든 사제 폭발물을 가지고 여성의 아파트를 찾아갔다가 자신의 손에서 폭발물이 터져 손목이 절단된 A(27·남)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는 18일 상대방의 의사를 무시하고 피해자를 스토킹해 피해자 아파트로 찾아가 사제 폭발물을 터뜨린 혐의(폭발물 사용죄)로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지난 17일 오후 8시9분께 전주시 덕진구의 한 아파트 3층 계단에서 사제 폭발물을 터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아파트 승강기 부근에서 서성거리다 피해자 가족들이 나오자 급히 계단으로 올라갔고, 그 순간 은박지에 싸였던 폭발물이 터졌다.

사제 폭발물이 터지면서 A 씨는 왼손 손가락 부위를 크게 다쳐 병원에 이송되었고 왼쪽 손목 일부가 절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계단의 인근 유리창은 폭발의 충격으로 깨지기도 했다.

경찰은 A 씨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고 재료들을 구해 스스로 폭발물을 만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경찰은 "A 씨가 몇 년 전부터 관심을 가진 이성 친구가 만남을 거절하자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치료가 끝나는 대로 폭발물을 제조한 방법과 아파트를 찾아간 경위 등을 조사하겠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폭발물 잔해를 수거해 정밀 분석에 나서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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