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金위원장에 친서 '8000만 동포 생명·안위 반드시 지켜야' (종합)

靑, 지난 8일 김정은 위원장에 보낸 친서 공개…"하루빨리 북녘 동포 모든 어려움 극복되기를 "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우리 8000만 동포의 생명과 안위를 지키는 것은 우리가 어떠한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내야 할 가장 근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무위원장님의 생명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 무너진 집은 새로 지으면 되고, 끊어진 다리는 다시 잇고, 쓰러진 벼는 일으켜 세우면 되지만, 사람의 목숨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으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너무나도 길고 고통스러운 악전고투의 상황에서 집중호우, 그리고 수차례의 태풍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에게 큰 시련의 시기"라면서 "나는 국무위원장께서 재난의 현장들을 직접 찾아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로하고, 피해복구를 가장 앞에서 헤쳐 나가고자 하는 모습을 깊은 공감으로 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매일이 위태로운 지금의 상황에서도 서로 돕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동포로서 마음으로 함께 응원하고 함께 이겨낼 것"이라며 "부디 국무위원장께서 뜻하시는 대로 하루빨리 북녘 동포들의 모든 어려움이 극복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25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 전문을 공개했다. 서 안보실장은 "오늘 오후 북측에서 보낸 통지문을 공개한 이후 남북 정상 간 친서 교환 문제에 국민 관심이 커짐에 따라 문 대통령은 최근 주고받은 친서 내용을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리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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