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예비비·재난기금 총동원 피해복구 지원'(상보)

집중호우 긴급점검 국무회의 주재…"9년 만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 비통한 마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 "이제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예비비와 재난재해 기금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충분한 재정 지원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긴급점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피해 복구에 차질이 없도록 재정지원 대책을 다각도로 검토해 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피해 복구의 핵심은 속도"라며 "정부는 도로와 철도, 댐과 제방 등의 주요 시설과 침수된 주택과 상가, 농경지 등을 신속히 복구하는데 범정부적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집중호우는 이날로 49일째 이어져 역대 최장기간 장마로 기록됐다. 문 대통령은 "국가적으로 수많은 재난을 겪으며 안전관리 시스템을 꾸준히 발전시켜왔지만, 기상이변에 따른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 9년 만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입었다"면서 수해 피해를 입은 국민들을 향해 "매우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으로, 다시 한 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참담함과 좌절감을 느끼고 있을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더 이상 인명피해가 없도록 전력을 다해 달라"며 "위험지역에서 사전 대피조치를 철저히 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접경지역은 집중호우로 유실된 지뢰가 발견돼 주민들의 불안이 크다"며 "지뢰 탐색에 충분한 군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주민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서울과 정부세종청사, 수해현장 등에서 국무위원 및 지자체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화상으로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폭우로 인한 피해가 집중된 전남·경남 지역에서 김영록 전남지사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각각 피해현황 및 복구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강원 철원에서 정경두 국방장관, 전북 고창에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충북 청주시 대청댐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 전남 목포시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각각 현장상황을 보고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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