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구독에 방문객 북적…구독모델 강화하는 백화점들

신세계百 메나쥬리 방문객 60% 증가
전국 확대…빵 4곳·카페2곳 추가 동참
커피·와인 시범운영…반찬 정기배송도

신세계백화점의 '빵 구독' 서비스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백화점들이 먹거리 정기구독 모델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백화점 방문을 유도함으로써 관련 식품관 매출 전체를 끌어올리는 집객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이날부터 베이커리 월정액 모델을 기존 타임스퀘어점에서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점, 광주점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 지난 1월부터 시범 운영한 타임스퀘어점 '메나쥬리'의 베이커리 구독자수가 오픈 당시보다 60% 늘어나는 등 초기 호응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빵 구독 서비스에는 메나쥬리 외에 4개 브랜드가 추가로 참여하며 카페 브랜드 2곳도 참여한다. 가령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의 '겐츠 베이커리' 월정액권을 구매하면 시그니처 메뉴인 몽블랑을 포함해 바톤슈크레, 크렌베리 식빵 등 5개 제품 중 1개를 매일 가져갈 수 있다. 5종 빵의 가격은 평균 4660원으로 월 정액권은 5만원이다. 정가 대비 72% 할인율이 적용되는 셈이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4월부터 빵·와인·커피 정기 구독 서비스를 노원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이달 1일부터 10월 말까지는 '여섯시오븐' 베이커리에서 매주 바삭바게트 1개를 총 4차례에 걸쳐 9900원에 즐길 수 있다. 밀크식빵 또는 탕종식빵 3개도 9900원에 수령 가능하다. 아메리카노도 10잔에 9900원, 30잔에 4만원에 판매한다.

밀레니얼 세대 부부를 타깃으로 배송 서비스로 구독 마케팅을 변주한 곳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경인 지역 10개 점포에서 '현대식품관 반찬 정기배송 서비스' 선보이고 있다. 한 달동안 매주 1회씩 반찬을 정기 배송해준다. 할인 혜택은 10~30%에 달한다. 향후 반찬 정기배송 운영 점포를 늘리고 배송 지역도 대구, 울산 등 지방 대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백화점들이 구독경제 마케팅에 올인하는 이유는 매일 새로운 방문객을 유치하는 집객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고객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백화점 별미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효용도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베이커리 매장을 들리면서 식품관 전체 매출이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백화점 측 판단이다. 정기배송 역시 실제 백화점 방문을 유도하지는 않더라도 충성 고객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비대면(언택트) 고객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신세계백화점에서 이번에 업계 처음으로 베이커리 구독 모델을 확대해 선보이게 됐다"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고객에게 안전한 쇼핑 환경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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