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기자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2단계로 접어들면 "다시 봉쇄 조치를 해야 할지도 모르고 이 경우 심리적 충격은 (1단계 때보다)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실러 교수는 7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큰 위험은 좌절이 영구히 지속될 것으로 사람들이 생각하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이런 마음가짐은 자기 충족적 예언으로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실러 교수는 코로나19라는 공포 요소가 앞으로 수년간 미국을 짓누를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이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상황이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증시가 고공행진을 하는 것에 대해 "시장이 언제나 경제활동과 일치하는 관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유사한 패턴에서 위안을 발견한다며 "최근의 가격 움직임을 기억하고 반복되기를 기대한다"고 첨언했다.
2013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실러 교수는 '비이성적 과열', '야성적 충동' 등의 저서를 통해 인간의 감정이 재무적 결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해 온 학자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