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맨션, 본사-점주-고객 ‘신뢰의 선순환’ 이끈다

시몬스 맨션 대전 유성점. 사진=시몬스 침대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 "오래된 침대를 바꾸려고 시몬스 침대 매장을 찾았는데 점주님이 저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제품을 제안해 주셨던 기억이 좋았습니다. 추가로 침대를 사려던 참에 다른 매장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그곳을 찾았습니다". '시몬스 맨션' 대전유성점과 서대전점에서 잇따라 가족 침대를 구매한 정준영(가명)씨는 어느새 시몬스 팬이 돼 있었다.

두 매장은 이기석ㆍ조문경씨 부부가 각각 점주로 운영 중인 곳이다. 2012년부터 대전에서 시몬스 대리점을 운영해 온 이들은 지난해 6월 시몬스 맨션 대전유성점 문을 열었다. 같은 해 12월 부부에게 서대전점 운영 기회가 추가로 주어지게 되면서 아내인 점주 조씨는 대전유성점을, 남편 이씨는 서대전점을 각각 운영하게 됐다.

시몬스 맨션은 본사가 임대료와 관리비, 인테리어 비용, 진열 제품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각종 비용을 100% 지원하는 매장이다. 그만큼 본사의 관여가 많고, 점주는 판매 수수료를 가져가는 구조다. 시몬스는 지난해 새로운 유통체계인 시몬스 맨션을 도입해 전국에 27개 매장을 열었다. 올해도 5개점 이상의 시몬스 맨션을 신규 출점할 계획이다.

대리점주는 수수료 수익을 가져가는 대신 임대료나 다른 비용 부담 없이 점포를 운영할 수 있다. 초기 투자 비용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구조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자금력이 부족해 변두리 상권에서 서비스ㆍ판매 노하우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대리점주들이 '노른자' 상권에 입성할 수 있는 변화가 생겼다. 대형 가전매장 옆이나 수입 자동차전시장 등이 위치한 고급 상권으로의 진출도 가능해졌다. 대리점주가 소비자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만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파이'가 커지면서 점주나 회사 모두에게 이익이 됐다.

시몬스 맨션의 원동력은 "본사와 점주 간의 신뢰"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시몬스 맨션 점주는 새로운 인력이 고용되는 게 아니다. 서비스 마인드나 매출 등을 기준으로 기존에 견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던 우수 대리점주나 장기근속 임직원이 우선적으로 운영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회사는 이를 '본사-점주-고객 사이 신뢰의 선순환 구조'라고 설명한다.

시몬스 맨션 점주들인 이기석(왼쪽), 조문경 부부. 사진=시몬스 침대

이씨 부부는 역시 시몬스 맨션 점주로 선정될 수 있었던 가장 큰 경쟁력을 '신의'라고 했다. 부부 점주는 "주변 분들 모두가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성실하고 진정성있게 대했다"며 "회사도 이런 점을 좋게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점주는 오랜 기간 대리점 운영 경력을 살려 고객들에게 컨설팅을 해준다. 그 결과 대전유성점과 서대전점 모두 지난해 월평균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서로 다른 상권에서 일하는 두 점주는 결혼 생활처럼 서로 보완하며 고객을 응대하는 것을 부부 점주만이 가질 수 있는 노하우라고 소개했다. 시몬스 맨션 점주로 변신한 것에 대해 조씨는 "매장이 전문화되고 고급화되면서 고객이 점주 개인이 아닌 '시몬스' 브랜드 자체를 상대한다는 책임감을 느껴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영업에만 집중했다"며 "신뢰가 쌓이니 매출이 따라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매장 접근성과 가시성이 좋아진 것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이정호 시몬스 침대 부사장은 "시몬스 맨션은 고객이 전국 어느 매장을 가더라도 동일한 퀄리티의 서비스와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와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며 "직영점과 동일한 서비스의 고급화, 일원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자 경쟁력"이라고 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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