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주요 사업 부진에도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미디어ㆍ영화사업 부진에 올해 영업익 추정치 36%↓
증권가 “디지털 사업부 강화ㆍ비용축소로 실적 개선”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CJ ENM의 주요 사업인 미디어, 영화 부문의 실적 부진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디지털 부문 강화로 하반기엔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30일 KB증권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회사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직전보다 36%, 26% 줄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미디어, 영화 부문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미디어는 광고 경기 부진, 영화는 박스오피스 급감에 따라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1분기 CJ ENM의 TV 광고 매출은 1년 전보다 30.7% 감소했고, 영화 부문은 42%가량 역성장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올해 미디어와 영화 사업 부문의 매출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18%, 13% 내린다”며 “광고 경기 위축과 오프라인 경기 부진 영향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디지털 사업부 강화와 커머스 사업 강화로 하반기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디지털 부문은 유튜브 및 티빙의 트랙픽 증가로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다이아티비, 디지털 스튜디오 tvN D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런 파급력을 광고 마케팅 솔루션의 일환으로 활용 중이다.

최민하 연구원은 “커머스 부문은 수익성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하반기엔 디지털 사업 중심으로 성장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CJ ENM은 핵심사업인 미디어 부문은 광고 매출 감소를 고려해 비용효율화에 나섰다. 올해 미디어 제작비를 10~15% 축소하고 교차편성을 늘려 타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동륜 연구원은 “수익성 위주로 사업 방향을 바꾼 점을 고려해 영업이익은 상반기 1043억원에서 하반기 1309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2021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 늘어난 307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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