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쿡'에 지친 주부, 간편소스 찾는다…매출도 '껑충'

G마켓 소스·드레싱 판매량 39% '↑'
청정원·삼양식품 파스타·불닭소스도 인기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집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홈코노미(Home+Economy)'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집밥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집쿡'의 빈도가 늘어난 요즘, 가정간편식(HMR)은 물론 조리시간은 물론 요리에 드는 수고를 덜어주는 '간편소스'가 소비자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28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월1일부터 지난 26일 기준, 소스ㆍ드레싱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 신장했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제품군은 '파스타소스(76%)'였고 '샐러드드레싱(59%)', 칠리ㆍ살사소스(46%)', 굴소스ㆍ중화요리소스(44%), '일식ㆍ동남아요리소스(30%)'가 뒤를 이었다.

청정원 싱글파우치 파스타소스

2015년부터 '월드테이블소스' 시리즈를 선보이며 소스 시장을 선도해온 대상 청정원의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청정원 파스타소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성장했다. 월드테이블소스의 첫 시리즈인 '이탈리아 정통 파스타소스'의 경우 소용량 소스를 원하는 소비자 수요를 적극 반영해, 기존 2~4인분 요리에 알맞은 유리병 타입에서 1인분 용량으로 소포장한 파우치형 제품을 추가로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특정 메뉴를 만들기 위해 직접 재료를 구입하고 손질해야 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메뉴별로 최적화된 간편소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청정원의 메뉴특화형 간편소스 브랜드 '고메레시피'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약 13.4% 증가했다. 조리시간이 10분 이내로 짧은 데다 직접 요리하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고메레시피는 ‘복잡한 레시피나 별도의 양념을 만들 필요 없이 주재료만 준비하면 맛있는 일품요리를 완성시켜 준다’는 콘셉트의 브랜드로, 패키지에 메뉴별 주재료와 조리시간이 기재돼 있어 별도의 레시피 없이도 누구든지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양식품 불닭소스 시리즈

간편식과 냉동식품 인기로 테이블 소스의 시장 규모도 증가 중이다. 삼양식품이 불닭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2018년 12월 5일 내놓은 불닭소스의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출시 이후 지난 3월까지 불닭소스의 누적판매량은 300만개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만 50만개 가량 팔려나갔다. 불닭소스(오리지널)로만 비교하면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이 15% 정도 늘었다. 올해 1분기 까르보 불닭소스, 핵불닭소스 등 라인업을 확대했고, 늘어난 라인업을 반영해 비교하면 매출이 지난해보다 68% 증가했다.

더본코리아의 종합식품브랜드 '백쿡’은 지난해 10월, '백종원의 초간단 요리양념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국내산 마늘과 대파를 듬뿍 넣은 홈메이드 스타일의 ‘소불고기양념'과 고소한 파기름으로 깊고 묵직한 맛을 살린 '매콤ㆍ궁중떡볶이양념' 등 3종이다. 준비한 재료에 양념을 붓고 끓이면 요리가 완성되며, 1회분씩 파우치 타입으로 소포장해 보관과 휴대가 용이하다.

어린이 입맛에 맞춘 간편소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영유아 식품기업 아이배냇은 '꼬마 브랜드'를 통해 '꼬마 세계덮밥소스' 4종과 '꼬마 맛있는 밥소스' 3종을 판매 중이다. 꼬마 세계덮밥소스는 세계 각국 음식의 특징을 강조하면서 아이 입맛에 맞게 자극적이지 않고 순한 맛을 구현했다. 일본의 규동, 인도네시아의 나시고랭, 인도의 시금치커리소스, 프랑스의 코코뱅 등 4종을 파우치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꼬마 맛있는 밥소스’는 장류에 쇠고기와 야채, 참깨 등을 넣은 소스로, 발효식품의 깊고 풍부한 맛이 특징이다. 고추장과 된장, 간장 베이스 등 3종으로 구성됐으며, 튜브 형태로 제작돼 위생적이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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