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코로나19 진정세 속…국제선 운항 재개 '꿈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서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는 1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적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굳게 닫힌 하늘길 빗장을 풀고 있다. 여행수요 회복까진 갈 길이 멀지만, 각 국의 경제 재개에 따른 상용수요 회복 가능성은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대형항공사에 이어 국제선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6월부터 인천~마닐라(필리핀) 노선의 재개를 추진 중이고, 에어부산은 오는 7월 홍콩·마카오 등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노선의 운항을 순차 재개한다.

대형항공사들도 이달초부터 일찌감치 국제선 운항 재개를 추진해왔다. 대한항공은 내달부터 국제선 노선을 32개로, 아시아나항공은 27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형항공사 한 관계자는 "중국의 1사1노선 규제가 해제되지 않으면서 해당노선은 비운항 기간을 한 달 연장했다"면서 "이외 노선은 계획대로 운항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정부도 이와 관련해 의견청취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항공사들을 소집, 국제선 재개 시 정부의 지원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적사들이 국제선 재개를 추진하는 것은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세가 본격화 됨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 입국통제 완화, 경제 재개 등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수요 회복까지는 최소 1~2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업계 전반적 관측이지만, 기업인·사업가 또는 거류민 등의 상용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수요보단 향후 상용수요 등을 염두에 둔 선제적 행보"라면서 "우리 당국과 중국의 '기업인 신속통로제'가 효과를 봤듯, 특정 조건 하에서 의무격리를 면제하거나 단축하는 등의 방식으로 승객의 편의를 높이는 방식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