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s 위대한 도전⑥] 임성재 'PO 챔프, 다음은 올림픽 메달'

6월11일 PGA투어 재개 "PO 랭킹 1위 사수 총력전", 내년 타깃은 도쿄올림픽

임성재가 PGA투어 재개와 함께 다시 'PO 챔프'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페덱스컵(PO) 챔프'.

임성재(22ㆍCJ대한통운)의 '무한도전'이다.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인왕에 올랐다. 올해는 지난 3월 혼다클래식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고, 그 다음주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3위로 PO 랭킹 1위까지 접수해 더욱 가파른 상승세다. 최근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PGA투어가 '셧다운'돼 속을 태우고 있다.

임성재는 2015년 한국프로골프(KPGA)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동시에 통과해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다가 2017년 12월 PGA 콘페리(2부)투어 QT를 2위로 통과해 미국으로 건너간 뒤 2018년 개막전과 최종전에서 2승을 쓸어 담아 단숨에 PGA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미국 언론이 당시 '특급루키 10명'을 소개하면서 가장 먼저 거론한 이유다

2019년 첫 시즌은 실제 35개 대회에서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공동 3위 등 '톱 10'에 7차례 진입하는 일관성을 앞세워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PO 최종 3차전'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해 존재감을 뿜어냈다. 183㎝와 90㎏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평균 303.2야드 장타부터 위력적이다. 그린적중률 68.62%(61위), 홀 당 평균 퍼팅 수 1.72개(18위)의 '짠물퍼팅'을 가미했다.

임성재가 9월 2020시즌에 포함되는 샌더슨팜스챔피언십에서 연장분패했다는 게 오히려 아쉽다. 10월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챔피언십을 제패해 마음을 달랬다. 12월 미국과 세계연합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은 월드스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세계연합 선발로 나서 3승1무1패, 마지막날은 특히 'US오픈 챔프' 개리 우들랜드(미국)와 격돌해 4홀 차 대승을 거뒀다.

임성재는 지난 3월 혼다클래식을 제패해 역대 7번째 한국인 PGA투어 챔프의 반열에 올랐다.

혼다클래식이 하이라이트다. 3타 차 공동 5위에서 출발한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몰아쳐 기어코 1타 차 역전우승을 완성했다. 최경주(50ㆍSK텔레콤)와 양용은(48), 배상문(34), 노승열(29), 김시우(25), 강성훈(33ㆍCJ대한통운)에 이어 역대 7번째 한국인 챔프다.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공동 3위는 PO 랭킹 1위로 올라서는 동력이 됐다. 현재 상금랭킹 2위(386만 달러), 세계랭킹 23위를 달리고 있다.

임성재는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머물면서 6월11일 찰스슈왑챌린지(총상금 750만 달러) 개막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혼자 연습할 때는 심심했는데 최근 한국에서 코치가 오셔서 스윙 체크를 받느라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며 "꾸준히 대회에 출전해 PO 랭킹 1위를 지키고 싶다"고 헌터 본능을 드러냈다. PO가 지난해 '스트로크 보너스'를 새로 도입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2차전 직후 1위 10언더파 등 차등 스코어를 안고 '최종 3차전' 투어챔피언십을 시작한다. 시즌 단축과 독특한 시스템이 임성재에게 '득(得)'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음 타깃은 내년 7월 도쿄올림픽이다. 메달과 함께 병역 특례라는 '두 마리 토끼'가 기다리고 있다. 미국 언론 역시 이 점에 포커스를 맞췄다. "메달을 따기 충분한 전력"이라면서 "지금 상승세를 1년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 관건"이라는 전망을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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