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사업부문 190억달러에 매각

2008년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독일 티센크루프그룹이 엘리베이터 사업부문을 유럽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어드벤트·신벤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이번 딜은 190억달러(약 23조원) 수준으로 2008년 이후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어드벤트·신벤 컨소시엄은 막판 경합을 벌였던 블랙스톤 컨소시엄을 제치고 티센크루프와 계약을 체결했다.

어드벤트·신벤 컨소시엄은 고용보장은 물론 엘리베이터 사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키우고 독일에서도 사업을 유지키로 합의했다.

티센크루프는 이번 엘리베이터 사업부문 매각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다른 사업부문 구조조정을 위한 시간을 벌게 됐다.

마르티나 메르츠 티센크루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매각으로 티센크루프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티센크루프그룹은 그동안 독일 제조업 부진으로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이번 엘리베이터 사업부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은 부채상환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티센크르푸사의 부채는 약 22조5000억원 수준이다.

티센크루프사는 독일 제조업의 대표주자로 꼽혔다. 하지만 유럽과 중국의 철강수요 감소 등으로 실적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티센크루프는 오는 5월까지 플랜트, 잠수함, 자동차 부품 등 이윤이 나지 않는 사업 부문도 매각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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