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경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며 확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에서 출국하려는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설연휴 직후부터 순차적으로 개학을 맞는 교육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각 교육청은 상황에 따라 개학을 전격 연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28일 오전 교육부는 박백범 차관 주재로 전국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박 차관은 회의에서 "중국 후베이성 지역에서 귀국한 학생과 교직원 가운데 의심증상자가 있을 경우 즉시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전화 133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교육당국은 후베이성을 다녀온 학생이나 교직원들에게 2주간의 자가격리 지침을 내렸다. 의심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학교에 오지 말라는 것이며, 격리기간은 출석으로 인정된다. 감염병이 학교 등 집단생활을 통해 지역사회로 급속히 전파되는 만큼, 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조치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날 오전 조희연 교육감 주재로 긴급 실국장 대책회의를 열고 학생들의 위생관리 강화는 물론 상황에 따라 개학 연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최근 중국을 다녀온 학생은 물론 교직원까지도 모두 관리대상에 포함시키고, 학생들은 등교시 예외 없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 매우 엄중하게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