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장소에서 설 귀성인사 했지만…황교안·유승민 회동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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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당대당 통합을 진행 중인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설을 앞둔 23일 각각 서울역에서 설 귀성객들을 만나 새해인사를 건넸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의 회동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황 대표는 말을 아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힘들지만 희망을 갖고 내려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박수를 보냈다"며 "정말 대한민국을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 의원들과 함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고개 숙여 새해 인사를 했다. 한국당 의원들과 당원들은 '대통합을 이뤄내겠습니다', '폭정을 심판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라고 적힌 새해 전단지를 귀성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새보수당은 한국당보다 30분 앞선 10시에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가졌다. 유 위원장은 "경제가 너무 어렵고 국가안보도 너무 위태로운 이 때, 저희들 정치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정말 무겁고 송구한 그런 심정"이라며 "이 나라가 반드시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저와 새보수당이 정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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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모처럼 맞는 설 연휴, 가족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어려운 일 있더라도 힘내시고 오랜만에 웃음이 가득한 연휴 즐기시길 바란다"며 "올해 설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분들 표정이 무거운 것 같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일들이 어려워서 그렇지 않은가 싶다"고 덧붙였다.

당대당 통합을 진행중인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같은 장소에서 귀성 인사를 가진 것. 현장에서는 유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을 비판하는 시민단체가 황 대표의 뒤에서 '헤쳐 모여 도로새누리당', '당당하게 종로에서 출마하라'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앞서 황 대표는 유 위원장에게 설 전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협의 이후에 해야 한다'는 유 위원장의 거절에 무산된 바 있다. 설 이후 회동을 가질 예정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황 대표는 "누구와 어떻게 할 것이냐는 부분은 상대방이 있는 문제라 말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며 "자유우파가 함께 다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런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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