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베트남 이커머스…아마존 손잡고 인프라 손본다

인터넷 가입자 가파른 증가세
관련 경제성장률 4년간 평균 38%
복잡한 통관 절차 등 개선과제
정부, 선진 플랫폼과 협력 추진

[아시아경제 하노이 조아라 객원기자] 베트남 인터넷경제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지난해 130억달러에 육박했다. 비교적 인구 구성이 젊은 데다 인터넷 가입자가 증가한 결과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21일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구글과 싱가포르 국영투자기업(테마섹)이 발표한 이코노미동남아(e-Conomy SEA) 2019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베트남의 인터넷경제 성장률은 최근 4년간(2015~2019) 연평균 38%를 기록했다.

동남아 6개국(인도네시아ㆍ필리핀ㆍ태국ㆍ싱가포르ㆍ베트남ㆍ말레이시아) 가운데 42% 성장률을 보인 인도네시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인터넷경제 규모는 2015년 30억달러로, 6개국 가운데 5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128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싱가포르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430억달러로,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이어 확실한 3위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베트남 인터넷경제가 급격히 확장세를 보인 것은 인터넷 인구가 2015년 4400만명에서 올해 6100만명으로 늘어난 데다 전자상거래 규모가 같은 기간 4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2025년에는 23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베트남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인터넷경제 성장 속도가 예상을 크게 웃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프라 부족과 느린 배송, 복잡한 통관절차, 불편한 주문 검색 서비스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산업통상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고객의 40%가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베트남 정부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미국 온라인쇼핑 공룡기업인 아마존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판매자가 제품을 해외로 배송할 때 아마존을 이용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트란 투안 안 산업통상부장관은 전자상거래내 가짜 상품을 없애고,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사람들의 책임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 2025년까지 전자상거래 개발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정부에 제출하고 기업들이 첨단 기술을 개발해 경쟁력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국가 차원의 전자상거래 결제 시스템과 지불 센터를 포함한 전자상거래 인프라도 추가로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노이 조아라 객원기자 joar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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