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 안성캠퍼스, '반도체 융합 캠퍼스'로 재탄생…'전문인력 양성'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가 '반도체 융합 캠퍼스'로 명칭을 바꾸고 전국 유일한 반도체 특화 대학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지난해 5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 비전과 전략'에 따라 시장과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이석행 폴리텍 이사장은 15일 반도체 융합 캠퍼스 출범식을 열고 "일본 수출규제 조치가 있기 전부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산업계와 반도체 융합 캠퍼스를 준비해왔다"며 "앞으로도 산업 변화에 먼저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융합 캠퍼스는 전국 최대 반도체 기업 밀집 지역인 경기도에 위치했다.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협력 지구(클러스터)와도 가까워 산학 간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폴리텍은 반도체융합캠퍼스와 기존에 반도체 학과가 개설된 캠퍼스를 연계해 '반도체 협력 지구(클러스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반도체 융합 캠퍼스가 주축이 되고 성남, 아산, 청주캠퍼스는 각각 소재 분석, 후공정, 장비 유지보수 분야로 특화시켜 2025년까지 6190명의 반도체 전문인력을 키운다는 목표다.

폴리텍과 한국반도체사업협회는 산업계가 요구하는 내용이 훈련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교과 개발, 장비 도입 등 6개 학과 개편 작업을 완료했다.

또한 교육 훈련의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 제조 공정을 실습할 수 있는 '러닝 팩토리'를 운영한다. 실제 반도체 생산공장과 비슷한 환경의 청정실(클린룸)을 만들고 있으며, 다음달 말까지 장비 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러닝 팩토리에서 반도체 집적 회로의 기본 구조인 금속 산화물 반도체(MOS) 축전기를 제작해보며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다.

남기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반도체 융합 캠퍼스가 우수한 기술의 인재를 양성해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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