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안고는데 일어나면 찌뿌둥..혹시 수면무호흡증?

수면을 방해하는 대표적 증상으로는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이 꼽힌다. 수면무호흡증은 통상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고 일어나서 상쾌하지 않다거나 입ㆍ목이 마를 때, 혹은 점심 후 식곤증이 심할 경우 가능성이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자려고 누웠을 때 다리가 저리거나 욱신거리는 증상으로 뇌 속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생긴다. 수면과 불면증에 관해 궁금증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했다.

Q. 어쩔 수 없이 수면제를 먹고 있는데 위험하지는 않나?

A. 수면제는 불면증을 치료하는 게 아니라 잠을 억지로 자게 하는 보조제다. 성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복용기간이 오래될수록 의존성, 내성이 늘어 점차 요구량이 많아지고 약효가 짧아지는 등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장기 복용한다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Q. 잠드는 데 술이 더 효과적인데, 수면제보다 안 좋은가?

A. 알코올은 처음에는 도움이 되나 이후 잠을 깨워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술에 취한 뇌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는 뇌를 망가뜨려 종국에는 알코올성 치매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Q. 코골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면다원검사에서 무호흡이 심해 불면을 유발한다고 나왔다.

A. 수면 중 반복적으로 상기도가 폐쇄돼 체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이에 반응한 뇌가 놀라 자꾸 깨는 증상을 수면호흡장애라고 한다. 특히 장년 이후 불면증의 대표 원인이다. 환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것뿐이다. 수면 중 호흡장애가 반복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늘고 이들이 혈관 내 내피세포 등에 독소로 작용한다. 부정맥, 협심증, 심부전을 비롯해 뇌혈관 질환, 치매, 고혈압, 당뇨를 유발한다.

※도움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석현ㆍ노성원 교수,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주은연 교수, 서울아산병원 수면장애클리닉 정석훈ㆍ이상암 교수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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