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선미특파원
영화 '사망유희' 스틸 컷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의 유명 패스트푸드체인 '전(眞)쿵푸'가 이소룡 이미지를 15년간 무단 도용했다는 혐의로 소송에 휘말렸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소룡의 딸 섀넌 리는 '전쿵푸가' 이소룡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를 15년간 허락 없이 로고로 활용했다고 주장하며 2억1000만위안(약 348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섀넌 리는 이와 함께 전쿵푸가 이소룡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고 90일간 이 패스트푸드점이 이소룡과 무관하다는 것을 적극 설명하는데 할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쿵푸는 패스트푸드점이 사용하고 있는 로고에 대해 아주 오래전 중국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이번 소송에 휘말린데 대해 혼란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둔 전쿵푸는 2004년부터 간판에 이소룡이 연상되는 한 남성이 쿵푸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로고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이 브랜드는 중국 내 600개 이상의 점포를 가지고 있으며 총 자산가치는 50억위안이 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중국요리협회가 발표한 '중국 내 10대 패스트푸드'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