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년 동물복지 예산 2배 늘린다…386억 편성

[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내년 동물복지에 386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예산의 2배 규모다.

경기도는 26일 의정부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 경기도 동물사랑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도는 내년 동물복지 향상 및 동물보호 전문역량 강화,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성숙한 문화 정착ㆍ확산,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 구현, 동물보호ㆍ반려동물 사업 추진 거버넌스 구축 등 4개 분야 29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도비 275억원, 국비 16억원, 시ㆍ군비 95억원 등 모두 386억원이다.

동물복지 향상 및 동물보호 전문역량 강화 분야에는 유실ㆍ유기동물 입양비 지원,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지원, 동물등록제 지원 등 21개 사업에 216억원이 투입된다.

권역별 4차례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반려동물 보험 가입 지원, 도우미견 나눔센터 기능을 확대해 길고양이까지 보호하는 시설 설치, 야생동물 생태관찰원과 보전학습장 조성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성숙한 문화 정착ㆍ확산 분야에는 반려동물 문화 교실 운영, 반려동물 생명 존중 교육, 반려견 놀이터 조성 등 6개 사업에 166억원이 배정됐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 구현 분야에는 4억원을 들여 반려동물 입양 카페 운영과 가정폭력 피해 여성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제공 등 2개 사업을 벌인다.

반려동물 입양 카페는 사회화 교육을 받은 유기견과 교감하고 입양할 수 있는 상설공간으로 내년 접근성이 좋은 도시지역 상가 1곳에 설치한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 기관ㆍ단체 간 상시협력 체계인 '동물보호ㆍ반려동물 사업 추진 거버넌스'도 구축된다.

도는 이 거버넌스를 통해 도의 기존 사업들을 보완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새로운 사업과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김종석 도 축산산림국장은 "경기도에 등록한 반려동물은 47만여 마리로 전국 158만 마리의 30%가량을 차지한다"며 "생명존중이 기본이 되는 동물복지 정책을 추진해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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