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민주당, 필리버스터 '숟가락 얹기' 중단해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자유한국당은 25일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에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끼어들지 말라고 비판했다.

성일종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아기예수가 태어난 날에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죽이려 들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 정치사에 유례가 없을 '여당 필리버스터', '다수당 필리버스터', '셀프 의사진행 방해'는 점입가경"이라며 여당이 필리버스터의 취지에 맞지 않는 방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 원내대변인은 "필리버스터의 사전적 의미는 '다수당이 수적 우세를 이용해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소수당의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라며 "이런 취지에 입각해 지난 2016년 당시 야당이자 소수당이었던 민주당은 9일간이나 필리버스터를 이어간 적이 있고, 당시 여당이자 다수당이었던 우리당은 이를 용인해 준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원내 제1당이자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필리버스터에 끼어드는 모습은 추태"라며 "필리버스터는 소수의 권리이고 약자의 합법적인 저항이며 다수의 횡포와 강자의 갑질에 이용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성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숟가락 얹을 곳, 얹지 말아야 할 곳을 구분하기 바란다"며 "눈치도, 염치도 없는 짓을 이제는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성탄절인 이날 새벽까지 국회는 필리버스터를 사흘째 이어가고 있다. 박대출 한국당 의원이 이날 오전 2시 10분께 토론을 시작, 5시간 50분 동안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법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이번 필리버스터 기록을 경신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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