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묵1동 상습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에 설치된 지역명소 디자인이 가미된 가림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중랑구(구청장 류경기) 묵1동 주민센터는 지난 16년 동안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던 골목을 동네 명소로 바꿔 도시 거리환경의 품격을 높여 나간다.
묵1동 주민센터는 깨끗한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주민들에게 널리 홍보하기 위해 지역주민 30여 명과 함께 하는 제66회 아침청소와 쓰레기무단투기 근절 선포식을 지난 13일 개최했다.
해당 장소는 2003년12월 인근 아파트 입주 이래 주위 옹벽과 움푹 들어간 어두운 지형 때문에 무단투기가 성행했던 곳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꽃화분, 반사경, 경고판 부착 등 수많은 청소사업을 시도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웠었다.
또 해당 토지가 개인 소유로 거주자주차구획선 등 주민 편의 시설을 설치하기에도 많은 제약이 있는 실정이었다.
구는 민선 7기에 들어서면서 ‘깨끗한 중랑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골목 무단투기와 환경개선을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 올해 초 묵1동에서는 토지소유주와 면담하여 사용 승낙을 받았다.
이런 노력을 시작으로 주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한 결과 지역의 역사?문화를 소재로 디자인스크린,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소통함 기능을 추가하여 주민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가림막을 설치했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은 "디자인스크린을 통해 우리 지역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게 됐고, 골목이 밝고 환해졌다. 묵동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낀다” 며 소감을 전했다.
임금용 묵1동장은 “무단투기 해결을 위해 보통 CCTV나 단속행정을 많이 하는데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어 지역특성에 맞는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많은 생각을 나눴다”며 “무단투기 현상을 설명할 때 흔히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말하는데 우리 동네에 이처럼 깨지지 않는 유리창이 생겼다. 앞으로도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 및 동네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랑구청 묵1동주민센터 (☎2094-6416)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제66회 아침청소를 하고 깨끗해진 가림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