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째 유니콘 딛고 세계 5위 올라…'2020년까지 20개 목표'(종합)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 11번째 유니콘 기업 등재
투자 유치 확정된 무신사도 10번째 유니콘에 이름 올려
유니콘 증가 속도 빨라져…독일과 보유 순위 공동 5위 달성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에이프로젠이 국내 11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유니콘 기업 보유 순위도 독일과함께 공동 5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CB인사이트의 발표를 인용해 국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벤처) 명단에 바이오시밀러 제조업체인 에이프로젠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국내 유니콘 기업 순위는 미국(210개사), 중국(102개사), 영국(22개사), 인도(18개사)에 이어 독일과 공동 5위다. 글로벌 유니콘 기업 수는 총 426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날 정부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10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예정됐던 무신사는 12월 6일 주주총회 열고 투자계약 완료해 10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확정됐다"며 "11번째 유니콘 기업은 면역 치료제를 생산하는 에이프로젠으로, 유니콘기업 중 최초로 생명공학 분야 제조업체라는 것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유니콘 기업은 올해 총 5곳이 늘어났다. 지난해 3곳이 추가된 것에 비해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2014년 쿠팡을 시작으로 옐로모바일, L&P코스메틱, 크래프톤(구 블루홀),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야놀자, 위메프, 지피클럽, 무신사에 이어 에이프로젠까지 추가됐다. 그동안 국내에서 탄생한 유니콘 기업들 대다수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생명과학 분야에서 탄생한 점도 눈길을 끈다.

박 장관은 "유니콘 기업 탄생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데 과거에는 유니콘 기업이 1개가 늘어나는데 평균 1년 이상 소요됐지만 2018년 3개, 올해 5개가 신규로 등재됐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2022년까지 유니콘을 2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미 유니콘이 되었는데 아직 유니콘에 등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기업도 한 두개 더 있다. 그 기업에 대한 재무상태 등을 파악해보고 다음 번에 유니콘으로 인정받으면 알리겠다"고 말했다.

에이프로젠은 홍효정 박사가 설립한 바이오벤처로 2006년 유전체 분석회사인 제넥셀에 인수됐다. 김재섭 대표는 바이오시밀러에 주력하기 위해 일본 제약사인 니치이코로부터 4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2009년 에이프로젠제약으로부터 류마티스 관절염과 크론병 등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기술을 이전받아 일본 니치이코제약과 판권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에는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기업가치 1조원을 넘겼다. 중기부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은 바이오시밀러 업계에서 세계 생산 3위로, 일본에 수출하는 매출 비중이 99%에 달하며 유럽 등으로도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달 10번째 유니콘 기업이 된 무신사는 스트릿 패션 브랜드 중심의 이커머스를 운영하는 업체다. 2001년 '무지하게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로 시작해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 스토어'로 확장했고 2012년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매출은 1081억원을 달성했다. 2018년 7월과 2019년 2월에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66억원을, 최근 미국의 벤처캐피탈(VC)인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18억9000만달러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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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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