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2020 글로벌 통상환경 전망 콘퍼런스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한국무역협회가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와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2020 글로벌 통상환경 전망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2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는 국내외 통상 전문가들이 내년 미국 대선 전망과 중국 통상정책, 한일 무역 갈등과 협력,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 동향, 세계무역기구(WTO)의 위기와 중국의 도전 등의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무역 업계와 주한 외국 대사관, 정부 및 학계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해 한국을 둘러싼 글로벌 통상환경의 변화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2020 글로벌 통상환경 전망 국제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WTO 상소기구의 사실상 기능 정지를 "유례 없는 위기"라고 진단하며 다자 무역체제가 점차 약화되고 '메가' 자유무역협정과 분야별 무역협정으로 정리되는 글로벌 통상질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자유무역 수호와 WTO 개혁을 위해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협력하고 민간 통상 전문가들이 의견을 적극 개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다니엘 아이켄슨 미국 싱크탱크 케이토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내년 미국의 대선 전망과 대(對)중국 통상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미국의 대중국 정책이 크게 변화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중국이 중상주의적 기술 정책을 포기하거나 축소한다면 미ㆍ중 갈등이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일 무역 갈등에 대해 발표한 가와세 쓰요시 일본 조치대 교수는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일본의 수출 규제가 한일 무역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일 관계가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미래 협력을 위해 WTO,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등 공통 문제에 충분한 관심을 갖고 상호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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