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년 연속 마이너스…對중국 수출 4월 이후 최저(상보)

11월 수출 4409800만 달러…전년比 14.3%↓
무역수지 33억6900만 달러…94개월 연속 흑자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세계적인 경기둔화에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경제 보복까지 겹치면서 한국 수출이 12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특히 대(對) 중국 수출이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은 440억9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3% 줄었다.

지난해 12월(-1.7%), 지난 1월(-6.2%), 2월(-11.3%), 3월(-8.4%), 4월(-2.1%), 5월(-9.8%), 6월(-13.8%), 7월(-11.1%), 8월(-14.0%), 9월(-11.7%), 10월(-14.8%)에 이어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수출이 1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역대 3위 기록에 달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30.8% 급감했고 석유제품(-11.9%), 석유화학(-19.0%), 선박(-62.1%) 등도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국가별로도 주력 수출 대상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12.2% 줄었다.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407억2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0% 감소했다.

수출·입이 모두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33억6900만 달러 흑자에 그쳤다. 94개월 연속 흑자기조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11월 수출 부진은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의 단가 회복 지연,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 취소, 조업일수 0.5일 감소 등에 따른 것"이라며 "다만 10월 수출을 저점으로 감소세는 점진적으로 개선돼 내년 1분기에는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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