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연기자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중국 완성차 업체 길리자동차그룹의 상용차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 길리신에너지상용차그룹(이하 길리상용차)이 포스코인터내셔널, 아이티엔지니어링과 손잡고 한국 전기 상용차 시장에 진출한다.
25일 길리상용차는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길리상용차 본사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아이티엔지니어링과 전략적 협력 사업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전기상용차의 개발을 포함한 해외시장 진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길리상용차의 기존 1t과 2.5t 등 소형·중형 전기트럭 e200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국 시장에 맞는 사양의 한국형 전기트럭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길리 상용차에 대한 수입 창구 및 향후 해외시장 공동 개발 업무를 담당하며, 아이티엔지니어링은 한국 시장에서의 전기트럭 최적화 작업과 판매 서비스를 위한 기술, 출고, 정비, 애프터서비스 등 포괄적 업무를 맡기로 했다.
길리상용차 전기트럭 e200
저우 지안쿤 길리상용차 총경리는 "이번 협력사업은 길리상용차의 첫번째 해외프로젝트로 그룹 내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아이티엔지니어링의 기술력으로 길리상용차의 완성도를 높이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기트럭의 글로벌 보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석주 아이티엔지니어링 대표는 "연간 14만대에 이르는 국내 1t 화물트럭과 연간 9000대 시장에 이르는 2.5t~3.5t 화물 트럭 시장에서 전기상용차는 환경과 소음, 연료비 절감 등의 수요로 법인 고객 위주로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길리상용차는 2016년 설립된 중국 완성차 메이커인 길리자동차그룹의 자회사로 신에너지상용차와 관련 부품 연구개발, 판매와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2.5t~49t급의 트럭과 4.5m~12m 버스 등 각종 상용차를 생산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세계 80개의 해외네트워크를 구축해 철강, 에너지, 식량, 화학 등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포스코그룹의 글로벌종합상사이며, 아이티엔지니어링은 친환경차 연구개발에 독자 기술을 확보해온 차량 개발 전문 업체다. 대주주는 큐로(54%)그룹이며 포스코인터내셔널도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