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트럼프 '무역합의' 원론적 언급에 실망…소폭 상승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을 전후로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원론적인 입장 발표에 그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과 동일한 2만7961.4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장에 비해 4.82포인트(0.16%) 상승한 3091.84에 마감돼 역대 최고점 기록을 또다시 깼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21.81포인트(0.26%) 뛴 8486.09%로 마감되면서 역시 신고점 기록을 세웠다.

이날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 이전까지는 상승하다 이후 하락했고, 막판 이날 출시된 월트 디즈니사의 동영상 스크리밍 서비스가 흥행에 성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 반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하 주저에 대해 맹비난하면서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 '사기꾼들(cheaters)'이라고 칭하면서 미국을 속여 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미중 무역협상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오면서 최근 들어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가 역대 최고점을 잇따라 경신하는 등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지난달 3% 넘게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5.3% 올랐다.

미ㆍ중은 지난달 11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고 '1단계 무역합의'에 잠정적으로 도달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달 중 최종 사인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중국 측의 발표와 달리 기존 관세 철폐 여부에 합의하지 않았다고 발언해 혼선을 빚었다.

월가에선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로리 칼바시나 RBC캐피탈마켓 미국주식전략수석은 CNBC에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들이 많이 나왔다"면서 "무역전쟁에 민감한 종목들이 실적과 주가 모두 무역전쟁 이전의 전고점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1%(0.06달러) 내린 56.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전날보다 배럴당 0.27%(0.17달러) 하락한 62.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금값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3.40달러) 내린 1453.7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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